메뉴 건너뛰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경남 사천시 항공정비업체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를 방문해 배기홍 대표이사로부터 회사 소개를 듣고 있다. 성동훈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변호인이자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였던 석동현 변호사를 선거대책위원회에 영입했다. 석 변호사를 비롯해 12·3 불법계엄을 옹호하거나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한 인사들이 김 후보 선대위에 대거 포함됐다. 당 일각에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자유통일당 등 극우세력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석 변호사를 김 후보 직속 시민사회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국민통합 등 과제에 중점을 두고 추가 인선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석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불법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해왔다. 그는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윤 전 대통령 대리인단에 이름을 올렸고, 현재 진행 중인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형사재판 변호인이다. 석 변호사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하자 자유통일당 남성 비례 1번(전체 비례 2번) 공천을 받았지만 낙선했다.

석 변호사 외에도 불법계엄을 옹호하거나 내란 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인물의 변호인 등이 김 후보 선대위에 합류했다. 국방안보특보를 맡은 김근태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대표는 지난 2월22일 대전에서 열린 윤 전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은 반국가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기 위해 비상 조치, 수단을 썼다”며 “최근에는 중국 공산당까지 가세해서 대한민국을 침탈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고 주장했다.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변호인인 최기식 변호사도 김 후보 선대위 네거티브공동대응단장에 임명됐다.

김 후보 비서실장인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2023년 3월 전 목사 주일예배에 참석해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발언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수록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부정선거 음모론자인 민경욱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김 후보에 대한 ‘전직 의원 지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하며 “김 후보가 자유통일당이랑 연합해 국민의힘 당권을 장악하려고 하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며 “김 후보가 전광훈 목사 쪽 인사들을 요직에 앉히고 다음 전당대회에 나와서 당대표가 되면 ‘당이 먹혔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산업재해 희생자 위령탑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석 변호사 합류에 대해 “김 후보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 통합”이라며 “좌우 진영을 가리지 않고 어떤 국민이나 함께 모셔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희와 가치가 맞는다면 모실 수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838 "룸살롱 접대사진 제보 왔다"‥'그게 지귀연?' 법사위 발칵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5.14
47837 민주 “李 재판만 신속 처리" 비판에... 천대엽 “선거범 재판은 우선돼야” 랭크뉴스 2025.05.14
47836 [속보] "한미 경제당국, 지난 5일 이탈리아 밀라노서 환율 협의"<로이터> 랭크뉴스 2025.05.14
47835 제주 남쪽 563km 먼바다에서 무슨 일이?…선원 8명은 구조 랭크뉴스 2025.05.14
47834 “정치적 오해 우려로” 통일부, 하림 섭외했다 취소···하림 “눈치 보느라 그런 듯” 랭크뉴스 2025.05.14
47833 민주 “지귀연 ‘강남 룸살롱 접대’ 얼굴 사진 확보…부인 쉽잖을 것” 랭크뉴스 2025.05.14
47832 尹 자진 탈당 뒤 한동훈 안고 가나… 김용태 “만족할 만한 방안 도출하겠다” 랭크뉴스 2025.05.14
47831 김문수, 尹탈당 문제에 "대통령이 잘 판단할 것으로 생각" 랭크뉴스 2025.05.14
47830 MG손보 신규 영업 금지…기존 계약은 5대 손보사로 넘긴다 랭크뉴스 2025.05.14
47829 금값·식대·스드메 다 올랐다…신부도 하객도 울리는 웨딩플레이션 랭크뉴스 2025.05.14
47828 과잉의료 부르는 실손보험…“건보 적자, 연 3~10조씩 늘어” 랭크뉴스 2025.05.14
47827 [법조 인사이드] 민주당이 국회 법사위에 올린 4대 법안… 법조계 “법원 겁박 4종 세트” 랭크뉴스 2025.05.14
47826 대한항공 또 경영권 분쟁?…한진칼 주가 이틀째 급등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5.14
47825 이러니 드러눕는다…車사고 합의금, 똑같이 다쳐도 최대 64배 랭크뉴스 2025.05.14
47824 이준석, 이재명 ‘HMM 부산이전’ 겨냥 “괴짜경제학 좌시 말아야” 랭크뉴스 2025.05.14
47823 [메아리] ‘판결 존중하라’ 할 자신 없다 랭크뉴스 2025.05.14
47822 김문수 캠프는 尹시즌 2?… 일정·메시지·수행까지 판박이 [캠프 인사이드] 랭크뉴스 2025.05.14
47821 싸움 말리는 교사 폭행한 초등생…부모는 교사를 아동학대 신고 랭크뉴스 2025.05.14
47820 홈플러스, 결국 임대차 계약 해지 통보… 임대료는 후순위 채권 전환될 듯 랭크뉴스 2025.05.14
47819 MG손보 영업정지, 모든 계약 ‘5대 손보사’ 이전 랭크뉴스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