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주민들 “수십 년 살며 이렇게 큰 우박 처음 봐”
무더위로 발생한 상승기류, 고도의 찬 공기 만나
피해 입은 자동차 보험 보상 신청 1400건 넘어
13일 저녁 중국 베이징에 우박이 내려 차량 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웨이보 갈무리

“하늘에서 비둘기 알이 떨어졌다!”

13일 저녁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베이징에 갑작스러운 우박이 내린 걸 찍어 올린 영상이 즐비했다. 저마다 우박 크기를 계란에 비교하거나, 자로 직경을 측정해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2.3도까지 올라 여름 더위에 가까워 저녁에 내린 우박은 더욱 화제를 모았다. 신화통신은 “베이징은 얼음과 불의 날씨를 모두 경험했다”고 전했다. 직경이 4㎝가 넘는 우박이 발견되기도 했다. 한 베이징 주민은 “이곳에 수십 년 넘게 살면서 이렇게 큰 우박은 본 적이 없다. 정말 드문 일”이라고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13일 저녁 중국 베이징에 우박이 내려 차량 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웨이보 갈무리

신징바오는 전날 8시께부터 베이징 시청구, 차오양구 등에 우박이 내린다는 시민 제보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돌풍과 뇌우까지 동반한 베이징의 극단적인 날씨 변화는 한낮 더위에 따른 것이다. 중국 기상청은 웨이보 공식 계정에 낮 동안의 높은 기온에 상승기류가 발생했고, 습하고 더운 공기가 높은 고도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 우박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에는 우박이 내리기 전 이날 저녁 6시에 우박주의보가 내렸다. 그러나 많은 차량은 우박을 피하지 못한 채 피해를 입었다. 신징바오는 전날 저녁 9시30분까지 핑안보험 베이징지점에 우박으로 인한 자동차보험 보상 신청이 1400건 접수됐다고 전했다. 허나 베이징 기상청 예보관은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는 6월까지가 베이징에 우박이 가장 많이 내리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13일 저녁 중국 베이징에 우박이 내려 차량 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웨이보 갈무리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007 서울 한복판서 연이은 '쇠구슬 테러'…"가게 문 완전히 박살" 업주 '분통' 랭크뉴스 2025.05.15
48006 ‘이재명 방탄법’ 통과시킨 민주당, 조희대 특검법도 회부 랭크뉴스 2025.05.15
48005 푸틴, 말레이 총리와 회담…"에너지 협력·직항 노선 논의" 랭크뉴스 2025.05.15
48004 "지지층 동요합니다" 노동자민심, 트럼프 對中관세휴전에 영향 랭크뉴스 2025.05.15
48003 KDI, 올해 성장률 1.6→0.8%…“관세 못내리면 더 낮아진다” 랭크뉴스 2025.05.15
48002 뒷골목 유세 중 쓰러진 노인 구했다…이재명 선거운동원 정체는 랭크뉴스 2025.05.15
48001 스승의 날 교사 58% “교직 떠날 고민” 랭크뉴스 2025.05.15
48000 "테슬라 이사회, 머스크에 지급할 새 보상안 모색 중" 랭크뉴스 2025.05.15
47999 '더러워 올림픽 취소 굴욕' 파리 센강…"100년 만에 수영한다" 랭크뉴스 2025.05.15
47998 이 ‘권력기관 힘 빼기’ vs 김 ‘정치권 입김 차단’ 랭크뉴스 2025.05.15
47997 美반도체기업 AMD, 자사주 8조4000억원어치 매입키로… 주가 5%상승 랭크뉴스 2025.05.15
47996 소액대출 금리만 두 달째 올랐다… 생계 어려운 중저신용자들 ‘막막’ 랭크뉴스 2025.05.15
47995 [대선참견시점] 이재명은 '사투리' 김문수는 '큰절' / 방탄복? 귀여우시네‥ 랭크뉴스 2025.05.15
47994 "그런 낙타는 오랜만"…트럼프 감탄사 뿜게 한 '중동 극진 예우' 랭크뉴스 2025.05.15
47993 초등생에 폭행 당한 교사…오히려 아동학대 신고 당해 랭크뉴스 2025.05.15
47992 "계엄 사과" 이틀 만에... '5·18 진압' 정호용 영입하려 한 金캠프 랭크뉴스 2025.05.15
47991 고등학생 이어 초등학생도 교사 폭행…'적반하장' 학부모, 교사 고소 랭크뉴스 2025.05.15
47990 트럼프 "카타르항공, 보잉 160대 주문"… 280조원 규모 랭크뉴스 2025.05.15
47989 中 '반도체 굴기' 칭화유니 前회장, 사형·집행유예…재산 몰수 왜 랭크뉴스 2025.05.15
47988 ‘낙관도, 비관도 상상하기 어렵다’… 불확실성 직면한 韓 경제 랭크뉴스 2025.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