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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열한 집단… 근처도 가기 싫다" 맹비난
홍준표 측근들 '민주당 지지' 기류 감지에
권영세 "洪, 이제 와서 이러면 안 돼" 비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미국 출국을 앞두고 자신을 배웅하러 나온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대화하던 중 활짝 웃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패배 이후 탈당 및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미국 하와이로 출국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맹비난하며 '당과의 절연' 의사를 다시 한 번 분명히 드러냈다.

홍 전 시장은 14일 지지층과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 "두 번 탄핵 당한 당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 번은 내가 일으켜 세웠지만 두 번째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 그 당을 나왔다"고 적었다. 이어 "탈당만 하면 비난할 터이니 정계 은퇴까지 한 것"이라며 "다급하니 비열한 집단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이젠 정나미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고 날을 바짝 세웠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친윤(친윤석열)계인 당 지도부 행보를 비판했던 홍 전 시장은 이날 작심한 듯 당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다. 그는 "내 나이 70에 감정적으로 접근할 리 있나. 도저히 고쳐 쓸 수 없는 집단이기에 (당을) 나온 것"이라며 "누가 집권하든 내 나라가 좌우 공존하는 안정된 나라가 됐으면 한다. 이땅에 정통보수주의자들이 새롭게 등장하기도 기원한다"고 밝혔다.

여야, 洪 지지층 잡기 위해 '러브콜' 중



홍 전 시장은 최근 여야를 가리지 않고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는 홍 전 시장의 지지층을 흡수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보수정당을 위해 평생 헌신해 오신 홍 선배님께서 결국 뜻을 펼치지 못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셔서 참으로 안타까웠다"며 홍 전 시장을 치켜세웠다. 이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이 후보의) 달콤한 말에 흔들리지 마시라"며 "이 후보를 막고, 우리가 다시 일어서는 데 힘을 실어주는 것이야말로 시장님의 명예를 더욱 빛나게 하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실제 홍 전 시장 측 인물들이 국민의힘 지지를 철회하고 민주당 쪽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도 현실화하고 있다. 홍 전 시장 지지자들은 전날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 캠프의 정책통으로 활동한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도 최근 이재명 캠프 합류설이 나왔다. 다만 이는 실현되지 못했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권영세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자격 취소·한덕수 예비 후보 입당 및 대선 후보 등록 과정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권영세 "타고난 인성 어쩔 수 없어"... 洪 비난



한편,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SNS에서 홍 전 시장을 겨냥해 "이 당에서 두 번의 대권 도전, 두 번의 광역단체장 당선, 여러 차례 국회의원 당선을 한 분이 이제 와서 이러면 안 된다"고 견제 발언을 내놨다. 그러면서 "'타고난 인성'은 어쩔 수 없나 보다"라고 비난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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