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중도표심·지지층 반발 모두 고려…金 "잘 판단할 것으로 생각"
양향자 "끌어내려지기 전에 박수받을 때 떠나란 이야기 있어"


진주광미사거리에서 유세하는 김문수 후보
(진주=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4일 경남 진주시 진주광미사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5.5.14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안채원 기자 = 대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온 14일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스스로 거취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는 요구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중도층 표심을 위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고민하는 당과 김문수 후보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지지층의 반발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김 후보는 이날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 탈당에 대해 "윤 전 대통령께서 잘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 판단을 존중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윤 전 대통령 출당 요구엔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탈당 문제에 대해선 "본인의 뜻"이라며 여지를 둔 바 있다.

양향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KBS 라디오에서 "윤 전 대통령이 사법적 판단을 받을 동안만이라도 조용히 계셨으면 좋겠고 스스로 (당을) 나가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서 끌어내려지기 전에 박수받을 때 떠나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자진 탈당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엔 "강제적인 조치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당적 문제를 정리해줘야 중도 확장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5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한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간단한 문제는 아니지만,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재정립해 이재명 후보에 반감을 가진 중도층에게 김 후보를 선택할 명분을 만들어주는 것도 방법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이 '나를 밟고 가라'고 해주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대통령 측근들이 윤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설득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끝내 윤 전 대통령이 이 문제를 스스로 정리하지 않을 경우 출당 등 강제 조치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부에서 제기된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CBS 라디오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당내 구성원, 많은 시민의 생각이 굉장히 다양하다.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지명자는 오는 15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최종 임명되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 요구 등에 대한 입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924 [단독] 尹 “탈당, 金 원하면 따를 것… 의리 따질 때 아냐” 랭크뉴스 2025.05.14
47923 통일부, '尹 탄핵 집회 공연' 이유로 가수 하림 섭외 취소…하림 "동료들 걱정돼" 랭크뉴스 2025.05.14
47922 민주당 “지귀연 ‘수차례 룸살롱 접대’ 제보” 직무배제·감찰 요구 랭크뉴스 2025.05.14
47921 “임신했다...수억 달라” 손흥민 협박한 20대 여성 등 공갈 혐의로 수사 랭크뉴스 2025.05.14
47920 '尹계엄 옹호' 전한길, 한국사 강사 은퇴…"정치 할 생각 전혀 없다" 랭크뉴스 2025.05.14
47919 대통령 당선시 재판 진행은?…대법 "담당 재판부가 판단해야" 랭크뉴스 2025.05.14
47918 선거 시설물 찢고·터트리고‥선관위 "엄중 조치" 랭크뉴스 2025.05.14
47917 [단독] ‘다이아 청탁’ 의혹 통일교 전 간부, 또 다른 명품 로비 흔적 랭크뉴스 2025.05.14
47916 김문수 "일하기 좋은 경남 만들어야"… '경제 대통령' 내세우며 PK 수성에 사활 랭크뉴스 2025.05.14
47915 홍준표 "국민의힘, 고쳐 쓸 수 없는 집단"‥경선에 단일화 내홍까지 랭크뉴스 2025.05.14
47914 '자진 탈당' 버티는 尹... 단일화도 원팀도 멀어지는 국민의힘 랭크뉴스 2025.05.14
47913 민주, 가수 하림 섭외취소 논란에 "문화계 블랙리스트 재현" 랭크뉴스 2025.05.14
47912 원·달러 환율, 야간거래서 급락… 일시 1400원 붕괴 랭크뉴스 2025.05.14
47911 이재명 49.3%-김문수 25.8%…중도층선 더 격차 51.8%-14.4% 랭크뉴스 2025.05.14
47910 “뺨 때리고 고함 지르고”…씁쓸한 ‘스승의 날’ 단상 [이슈픽] 랭크뉴스 2025.05.14
47909 'PK 부흥' 보따리 푼 이재명 "보수정부 3년동안 뭐했냐"... '오만경계령'도 랭크뉴스 2025.05.14
47908 민주, 사법부 총공세에 '이재명 면죄법'도 처리... 국힘 "李 독재 정치 신호탄" 랭크뉴스 2025.05.14
47907 “방망이로 맞아”…인권위, 강원 최전방부대 직권조사 랭크뉴스 2025.05.14
47906 트럼프 “푸틴 온다면 나도 튀르키예 회담 참석할 수도”···미·러·우 정상회담 성사되나 랭크뉴스 2025.05.14
47905 "아스팔트 우파 다 흡수"‥윤 지지층·극우와도 손잡을 결심? 랭크뉴스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