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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플랙트그룹 로고.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을 인수해 글로벌 공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삼성전자는 14일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유로(약 2조38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7년 총 80억달러에 하만을 인수한 이후 추진한 인수·합병(M&A) 가운데 최대 규모다.

회사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확장현실(XR) 등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글로벌 톱티어 공조 업체 플랙트를 인수했다”고 말했다.

플랙트는 100년 넘는 업력을 가진 프리미엄 공조 기업이다. 안정적 냉방이 필수인 대형 데이터센터, 민감한 고서·유물을 관리하는 박물관·도서관, 유동인구가 많은 공항·터미널, 항균·항온·항습이 중요한 대형 병원 등 다양한 시설에 고품질·고효율 공조 설비를 공급해왔다.

특히 플랙트의 데이터센터 솔루션은 에너지 절감을 통해 저탄소·친환경 목표 달성이 중요한 초대형 데이터센터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냉각액을 순환시켜 서버를 냉각하는 액체냉각 방식인 CDU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냉각용량과 냉각효율의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공조사업은 가정과 다양한 상업·산업시설에 최적의 공기를 공급하기 위해 온도와 습도를 제어하는 분야다. 기후 위기와 친환경 에너지 규제 강화로 수요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공조사업 중 공항, 쇼핑몰, 공장 등 대형 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중앙공조 시장은 2024년 610억달러에서 2030년 990억달러로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데이터센터 부문은 연평균 18% 성장해 2030년 441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향후 자사의 빌딩 통합 제어솔루션과 플랙트의 공조 제어솔루션을 결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이고 수익성 높은 서비스·유지보수 사업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그간 삼성전자는 가정과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시장 중심의 개별공조 제품으로 공조사업을 추진해 왔다. 2024년 5월 미국 공조업체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북미 공조시장 공략을 강화한 바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AI, 데이터센터 등에 수요가 큰 중앙공조 전문업체 플랙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종합공조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공조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속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을 통한 미국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 인수(약 5000억원 규모)를 발표하는 등 미래 성장 산업 관련 기업을 잇따라 인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내 플랙트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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