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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3, 출시 첫달 단일트림 판매 1위
하반기 중형 세단·중형 SUV도 출격
경차 인기 큰 日에선 전용모델 개발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가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고객 인도가 시작된 지난달 전체 수입 전기차 중 단일 트림 기준으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최근 선전 중인 일본에서는 전용 경차 모델을 개발해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14일 자동차 시장 분석 업체인 카이즈유에 따르면 BYD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Sports Utility Vehicle)인 아토3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543대가 판매됐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테슬라 모델Y, 모델3, BMW X5, 렉서스 ES에 이어 모델별 판매 순위 7위에 해당한다.

지난 1월 16일 오전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중국 BYD 승용 브랜드 런칭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전기차 아토 3 등 차량이 공개되고 있다. /BYD 제공

조사 대상을 수입 전기차 가운데 단일 트림으로 좁히면 아토3는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판매 순위를 트림별로 집계하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Y 롱레인지 트림의 지난달 판매량은 533대로 아토3보다 적었다. 모델3 롱레인지 트림은 350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테슬라의 모델Y와 모델3 등은 후륜구동(RWD)과 롱레인지 사륜구동(AWD) 등의 트림으로 구분되지만, 아토3는 한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BYD의 국내 첫 출시 모델인 아토3는 지난달 14일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됐다. BYD는 당초 올해 1분기 안에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었지만, 환경부의 보조금 산정이 지연되면서 인도가 늦어졌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판매량 집계가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첫 달 판매 실적을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한다.

현재 아토3의 계약 물량은 2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BYD는 오는 7월 중형 세단인 씰, 하반기에는 중형 SUV인 씨라이언7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BYD는 현재 12곳인 서비스센터 수를 올해 안에 25곳으로 늘리기로 하는 등 한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출시 모델이 확대돼 국내 인지도가 올라가면 판매가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BYD는 앞서 진출한 일본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일본에서 전년 대비 54% 급증한 2223대를 판매했다. 이는 5600대가 팔린 테슬라에 이어 수입 전기차 제조사 중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전기차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일본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는 닛산이다. 지난해 닛산은 총 3만749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주력 모델인 준중형 해치백 리프가 2017년 2세대 모델 출시 후 8년간 신차 교체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지난해 닛산 판매량은 전년 대비 44% 급감했다. BYD는 아토3와 씰, 소형 해치백 돌핀 등 다양한 모델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닛산의 빈틈을 공략하고 있다.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BYD의 판매 대리점/BYD 재팬 X 계정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 주요 매체에 따르면 BYD는 최근 일본 전용 경차 모델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경차의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판매량을 빠르게 확대하기 위한 투자에 나선 것이다. 일본은 도로 폭이 좁고 주차 공간 확보에 대한 요구 조건이 까다로워 경차의 인기가 많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은 미국은 중국 자동차 업체의 진출이 매우 어려워 BYD가 아시아와 유럽 등 다른 시장을 공략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며 “이미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전통의 강자였던 일본을 제치고 BYD가 판매량 1위로 올라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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