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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이 방위산업 호황으로 올해 1분기에도 역대 최대 이익을 기록했으나 직원들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고서도 기본급의 100% 안팎(연구직 기준) 수준의 성과급만 지급해 직원들의 원성을 샀다.

올해도 수년 치 수주 잔고에 기반해 매출 기록 경신이 예상되는데, 회사가 비상 경영을 선언하고 비용 절감 동참을 요구하자 노사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가 작년 9월 23일 경기도 성남시 LIG넥스원 판교 하우스에서 열린 LIG글로벌데이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LIG넥스원 제공

사무직 위주의 1노조가 소속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LIG넥스원 지회는 14일 사측과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달 초 전임 노조 지회장이 조합원 투표로 해임되고 새 집행부가 꾸려진 후 사측과 새로 교섭에 나서는 것이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30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그러나 회사가 지급한 성과급은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배정한다. 올해는 직군별로 지급 비율을 달리해 나눴다. 연구직은 기본급의 105%, 청경직은 기본급의 154%를 주는 식이다. 월급에 포함된 고정 초과 근무 수당을 제외하면 연구직은 월급의 90% 정도를 받는다고 한다. 연구직에선 비연구직보다 성과급을 적게 받는 데 대한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사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다른 주요 방산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본급 710%와 일시금 500만원, 현대로템은 기본급 500%와 일시금 1800만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직원들 사이에선 방산 업계 전체가 호황인 상황에서 LIG넥스원 성과급만 현저하게 낮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지난달 회사가 발표한 자사주 지급도 성과급 반발 무마용이란 반응이 많다. LIG넥스원은 지난달 23일 격려와 동기 부여의 의미로 임원을 제외한 전 직원에게 자사주 10주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사회 결정 당시 자사주 10주의 평가액은 310만원 수준이다. 노조는 사측이 성과급 교섭 중 자사주 지급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신익현 대표의 비상 경영 선언은 반발을 키웠다. 회사가 성과를 제대로 보상하지는 않고 고통 분담만 강요한다는 비판이다. 신 대표는 지난달 사내 대면 소통 행사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을 거론하며 연초 언급한 비상 경영을 다시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표가 성과급 불만 등 의견을 익명이 아닌 실명으로 밝히라고 말한 것을 두고는 소통하려는 의지가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일부 직원 사이에선 신 대표의 군 경력과 연계해 고압적 태도를 지적하기도 한다.

LIG그룹은 이달 1일 공시 대상 기업 집단으로 처음 지정됐다. 각국 군비 증강 움직임에 핵심 방산 계열사인 LIG넥스원의 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LIG그룹의 공정자산총액(7조1090억원) 중 LIG넥스원의 자산 비율이 83%에 달한다. 구본상 LIG 회장은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됐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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