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朴 위대한 지도자” TK 방문서 칭송
울산·부산 등 지지층 달랜 후 영역 확장 전략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산업혁명을 이룬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칭송하며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울산=최현규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3일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서 ‘당신의 묘소에 침을 뱉던 제가 당신의 묘소에 꽃을 바칩니다’라고 참회했다”고 말했다. 산업화와 경제 성장의 상징인 박 전 대통령을 칭송하며 전통적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이다. 영남 지역을 연이틀 순회한 김 후보는 이날 대구·울산·부산 등을 방문한 자리에선 산업은행 이전 등 지역별 맞춤 공약도 발표했다. 대선 후보 교체 논란 등으로 인한 지지층 내부의 후유증을 우선 달랜 뒤 영역 확장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대구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가난을 없애고 세계 최강의 제조업과 산업혁명을 이룬 위대한 대통령”이라며 “대구·경북이 낳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위기일 때마다 생각나는 곳이 바로 대구·경북”이라며 “섬유산업부터 시작해 포항제철, 구미 전자산업 등 산업혁명을 이룩한 뿌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출정식에 앞서 대구 신암선열공원에 있는 독립운동가 묘에 참배한 후 ‘선열의 거룩한 희생과 헌신 잊지 않겠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울산 남구 신정시장 유세에서 “이재명은 대장동·백현동, 대북송금, 경기도 법인카드까지 비리와 범죄만 저질렀다”며 “저 김문수는 경기지사 8년 동안, 공직생활 30년 동안 부부가 비리에 연루된 적 있느냐”고 직격했다.

김 후보는 유세 지역별 맞춤 공약도 꺼내놓았다. 그는 대구에서 “9월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경주에서 있다”며 “성공적 개최를 통해 대구·경북의 위상이 전 세계에 알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신공항, 군부대 이전, 달빛철도 추진 등 지역 현안 해결도 함께 약속했다.

울산에선 자동차·조선·석유 산업을 추켜세웠다. 그는 “현대중공업을 대한민국 해군함정뿐만 아니라 미군 함정, 북한의 핵무기 협박과 공갈을 이기기 위해 핵추진 잠수함을 만드는 위대한 ‘K방산’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유세 지역으로 부산을 찾은 김 후보는 지역 숙원 사업인 산업은행 이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이 후보가) 대통령 집무실도, 국회도 세종으로 옮기자는 이야기를 하는데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옮기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민주당을 설득해 해내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한 달 내로 부산이든 대구든 그린벨트 관리·해제·개발권 등을 100% 과감하게 시장, 도지사들에게 싹 옮겨주겠다”고 그린벨트 해제도 시사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550 "엄마, 물에서 이상한 맛이 나요"…3살 아이가 비행기에서 마신 '음료' 알고보니 랭크뉴스 2025.05.14
47549 美전문가 "韓, 중국이 대만공격 않도록 설득하는 외교 해야" 랭크뉴스 2025.05.14
47548 푸틴, 이스탄불 협상장 갈까…크렘린궁 "대표단 발표는 나중에"(종합2보) 랭크뉴스 2025.05.14
47547 머스크 "스타링크, 사우디 내 항공기·선박에 위성인터넷 제공" 랭크뉴스 2025.05.14
47546 검찰, 김건희 14일 출석 통보…‘윤 부부 공천개입’ 의혹 랭크뉴스 2025.05.14
47545 中 국무원 “14일부터 對美 추가 관세율 125→10%”… 무역 합의 이행 랭크뉴스 2025.05.14
47544 트럼프, “사우디 방문으로 대미투자 1조달러 늘어”…전략적 경제동반자 협정 랭크뉴스 2025.05.14
47543 멕시코 동부서 시장 후보, 유세 중 피살… "20발 총성 생중계" 랭크뉴스 2025.05.14
47542 전광훈 “천만명 가입 땐 백만원 연금” 광고, “가능성 없어” 거짓 아니다? 랭크뉴스 2025.05.14
47541 ‘재매이가 남입니까”…TK 민심 다지는 이재명, 전국 압승 노린다 랭크뉴스 2025.05.14
47540 美 4월 CPI 안정됐지만…‘널뛰기 관세’에 연준 동결 길어질 듯 랭크뉴스 2025.05.14
47539 '준강제추행·사기 혐의' 허경영, 검찰서 구속 청구…"수사감찰 의뢰" 랭크뉴스 2025.05.14
47538 빈 살만 만난 트럼프, 850조원 투자유치…'전략적 경제동반자 협정' 랭크뉴스 2025.05.14
47537 [속보] 트럼프 "美국무,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우크라종전 협상에 참석" 랭크뉴스 2025.05.14
47536 정명훈 ‘라 스칼라’ 깜짝기용, 베니스의 인연도 한몫 랭크뉴스 2025.05.14
47535 갓난아이가 사고, 금 구입에 쓰고… 변질되는 온누리상품권 랭크뉴스 2025.05.14
47534 李 “중국에 셰셰, 틀린 말 했나… 러시아와도 관계 잘 유지해야” 랭크뉴스 2025.05.14
47533 ‘코로나 저금리’ 영끌족 후폭풍… 서울 주담대 연체율 역대 최고 랭크뉴스 2025.05.14
47532 카타르 왕실서 선물한 5600억 전용기…트럼프, 에어포스원 불가능? 랭크뉴스 2025.05.14
47531 “음주운전 깊이 반성, 선처해달라”…검찰, ‘환승연애2’ 김태이에 징역 2년 구형 랭크뉴스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