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2022년 12월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

가족들은 차량 결함 때문이라며 제조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1심 법원은 제조사 손을 들어줬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차로에 멈춰 선 차량을 들이받더니 그대로 질주하는 차량.

운전하던 60대 여성은 크게 다쳤고, 뒷자리에 탄 손자 12살 도현 군은 숨졌습니다.

2022년 12월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입니다.

2년 5개월 만에 열린 1심 선고에서 법원은 자동차 제조사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우선 재판부는 사고 직전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은 것으로 나타난 사고기록장치를 신뢰할 수 없다는 가족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사고 당시 제동등이 켜졌다고 보기도 어렵고, 운전자가 제동 페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전자제어장치와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 결함 가능성 등 가족 측이 제기한 주장을 모두 기각했습니다.

제조사 책임을 전혀 인정하지 않은 판결에, 가족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상훈/고 이도현 군 아버지 : "우리는 즉시 항소할 것이며, 도현이의 희생이 진실을 위해 정의로 남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공판 과정에서 유가족은 사비를 들여 주행 재연 시험과 음향 감정 등을 진행했습니다.

급발진 의심 사고가 났을 때 제조사가 입증 책임을 져야 한다는 논의도 이어졌습니다.

[하종선/유가족 측 법률대리인 : "(결함이) 인정이 되지 않는 이와 같은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 도현이법(제조물책임법)이 제정돼야 된다. 결함에 대한 입증 책임을 제조사에게 돌리고…."]

1심 판결에 대해 제조사 KG모빌리티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569 손준성 검사 “고발사주 의혹은 모함”···탄핵심판 첫 변론 new 랭크뉴스 2025.05.14
47568 한동훈 “李 ‘셰셰’ ‘감사하무니다’ 발언…무지와 가벼움에 개탄스러워” new 랭크뉴스 2025.05.14
47567 제주도 간 딸 “엄마, 살려줘”…손발 묶인 납치 영상의 진실 new 랭크뉴스 2025.05.14
47566 버림돌 아니라 죽은돌? 국힘 '사석전법' 실패한 이유 [박치문의 검은돌 흰돌] new 랭크뉴스 2025.05.14
47565 "이새끼 하던 尹 도왔다" 눈물…이게 이준석 '신의 한수' [대선주자 탐구] new 랭크뉴스 2025.05.14
47564 데뷔 60년 송승환 "관객은 눈치 못챘다, 내가 30㎝만 본다는 걸" [더인터뷰] new 랭크뉴스 2025.05.14
47563 엔비디아·테슬라도 ‘사우디 빅딜’…AI칩·스타링크 공급 new 랭크뉴스 2025.05.14
47562 '평생 무자녀' 비율 韓 2배인데…日 출산율은 훨씬 높은 이유 new 랭크뉴스 2025.05.14
47561 박종철 선배 박종운, 농사짓다 온 차명진…김문수의 외인구단 [대선 인사이드] 랭크뉴스 2025.05.14
47560 38년 복역 후 살인죄 벗은 英남성…"잘못된 일이지만 분노 안해" 랭크뉴스 2025.05.14
47559 '장밋빛 청사진' 쏟아냈지만, 로드맵·재원은 흐릿... 다양성 가치도 실종[H공약체크] 랭크뉴스 2025.05.14
47558 이재명 지지율 40% 초반이면…김문수·이준석 단일화 커진다[대선 맥짚기] 랭크뉴스 2025.05.14
47557 美재무 "정부교체기 韓, 선거본격화 전에 매우좋은 제안 갖고와"(종합) 랭크뉴스 2025.05.14
47556 칸 명예황금종려상 드니로 "트럼프, 속물 대통령" 랭크뉴스 2025.05.14
47555 어린이집 졸업사진 찍다 6세 여아에 '볼뽀뽀'한 사진기사…법원 판단은? 랭크뉴스 2025.05.14
47554 불탄 집터에 묶인 마당개들…집이 생겼습니다 [개st하우스] 랭크뉴스 2025.05.14
47553 "처음간 호텔 와이파이 자동연결, 남친이 '바람' 의심하는데 어쩌죠?" 랭크뉴스 2025.05.14
47552 머스크 "스타링크, 사우디 내 항공기·선박에 위성인터넷 제공"(종합) 랭크뉴스 2025.05.14
47551 "딸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에 숨 막혀"…'서천 묻지마 살인' 피해자 부친의 절규 랭크뉴스 2025.05.14
47550 "엄마, 물에서 이상한 맛이 나요"…3살 아이가 비행기에서 마신 '음료' 알고보니 랭크뉴스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