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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급등, 월스트리트는 ‘축하파티’
경기침체 가능성도 하향 조정
“영구적 해법 아니다” 신중론도 여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보 없는 ‘관세전쟁’을 벌이던 미국과 중국이 115% 포인트라는 큰 폭의 관세 인하에 전격 합의하면서 12일(현지시간) 시장이 환호했다. 증시는 급등했고 경기 침체 가능성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90일간의 잠정적인 관세 휴전인 데다 품목별 관세는 여전히 남아있어 세계 경제가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선언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만만찮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1% 올랐다. S&P 500지수는 3.26%, 나스닥종합지수는 4.35% 상승했다. 아마존, 애플,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을 45%에서 35%로 낮췄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N에 미국이 올해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을 기존의 60%에서 45%로 하향 조정하며 “경제는 힘든 한 해를 보내겠지만,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중국과의 ‘화해’에 방점을 찍으며 이번 합의를 환영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미·중 합의에 대해 “중국과 완전히 리셋하는데 성공했다”고 했다. 향후 중국과의 향후 협상이 결렬될 경우 관세를 다시 145% 수준으로 인상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아니다. 그것은 디커플링(탈동조화)이다. 아무도 물건을 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CNBC 인터뷰에서 “이제 크리스마스까지 순조로운 항해를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에서 “30% 관세는 주요 무역 파트너에게는 여전히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이번 90일간의 유예 조치는 양측(미·중) 모두가 눈앞에 닥친 듯한 경제 붕괴를 피할 수 있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를 긍정 평가하면서도 90일간 유예된 잠정적 조치라는 점도 지적했다.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부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미·중 무역 합의에 대해 “예상보다 좋았다”면서도 “이건 일시적인 해결책이다. 특정 기간 관세를 유예하는 것은 영구적인 해법과 매우 다르며 대화에 진전이 없으면 관세가 복원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CNN은 “이번 타결로 월스트리트에서는 이미 축하파티가 열렸고, 관세 악몽을 피할 수 있다는 희망이 커졌다”면서도 “관세는 여전히 높다. 지난 수십 년 동안의 어느 시점보다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중 합의에도 관세는 트럼프 2기 취임 전보다는 여전히 높다. 미국언론들은 관세 인하 합의를 반영해도 중국에 대한 실효 관세는 39%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품목별 관세도 여전히 남아있다. 이미 부과된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관세 외에도 의약품과 목재,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 부과가 예정돼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관세수입이 163억 달러(약23조2000억원)을 기록해 월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WSJ는 “관세 수입 인상은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 상호관세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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