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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지휘자. /뉴스1

지휘자 정명훈(72)이 세계 최고 권위의 오페라 극장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의 신임 음악감독으로 임명됐다. 라 스칼라 247년 역사상 첫 동양인 음악감독이다.

라 스칼라 극장은 12일(현지시각) 정명훈을 리카르도 샤이를에 이어 음악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명훈의 임기는 2027년부터 2030년 2월까지로 예정됐다.

정명훈은 특히 라 스칼라 극장과 인연이 깊다. 1989년부터 아홉 차례 오페라 프로덕션을 맡아 84회의 공연과 141회의 콘서트를 지휘했다.

라 스칼라는 “정명훈은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온 인물로, 한국에서는 문화적 상징으로 평가받는다”며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 합창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도 가깝고도 생산적인 관계를 맺어왔고, 음악감독이 아닌 인물 중 라 스칼라의 국제적 위상을 가장 크게 높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정명훈은 피아니스트로 1974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공동 2위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78년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부지휘자로 임명되며 지휘자의 길도 걸었다. 이후 1980년대 유럽에 진출, 독일 자르브뤼켄방송교향악단 음악감독, 프랑스 국립 바스티유 오페라단 음악감독 등을 역임했다.

정명훈은 현재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수석 객원지휘자이자 파리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명예 음악감독, KBS교향악단 계관 지휘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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