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중국과 진행한 고위급 협상의 성과로 “가장 큰 것은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어제 우리는 중국과 (무역) 관계의 완전한 재설정을 이뤘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고위급 통상 회담 결과 90일간 고율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모든 비관세 장벽을 유예하고 없앨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라며 “(비관세 장벽의) 수는 매우 많지만, 가장 큰 것은, 문서화를 해야 하지만, 그들이 중국(시장)을 열기로 동의한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에서 “이미 부과된 관세나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에 대한 관세, 또는 의약품에 대한 관세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중 관계는 매우 좋다. 우리는 중국을 해치려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중국은 매우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공장들이 문을 닫기 시작했고, 큰 불안이 퍼졌다”며 “그런 상황에서 중국은 우리와 무언가를 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뻐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류 펜타닐 유입을 이유로 부과한 20% 추과 대중 관세를 유지하기로 한 것을 두고 “(중국은 펜타닐 원료 공급을) 중단하기로 동의했다. 그들은 수백억 달러의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보상을 받을 것”이라며 “중국은 펜타닐 공급을 중단하면 큰 인센티브가 있을 것이며, 그들이 약속한 대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협상으로 미국은 지난 4월9일 중국에 부과한 상호관세 125%를 10%로 하향하기로 했다. 중국도 미국에 취한 보복 관세 125%를 10%로 낮추고, 미국에 대해 취한 비관세 대응 조치를 유예 또는 철폐하기 위한 조치에 착수하기로 했다. 미·중은 경제·무역 관계에 관한 논의를 지속하기 위한 협의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실무 대화를 이어가기로도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