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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탈리아인으로도 두번째 영예


지휘자 정명훈(72·사진)이 오페라 명가 이탈리아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의 음악감독을 맡는다. 라스칼라 개관 이래 최초의 아시아인 음악 감독이다.

12일 이탈리아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극장은 이날 현재 음악감독인 지휘자 리카르도 샤이의 뒤를 이를 차기 음악감독으로 정명훈을 선임했다. 비이탈리아인으로서 이 극장 감독을 맡게 된 것은 다니엘 바렌보임에 이어서 두 번째이며, 아시아 지휘자로는 처음이다. 정명훈의 임기는 2027년부터 시작한다.

라스칼라 오페라극장은 1778년에 설립됐다. 베르디의 ‘나부코’(1842년)와 ‘오텔로’(1887년), 푸치니의 ‘나비 부인’(1904년)과 ‘투란도트’(1926년) 등 수많은 명곡이 이 극장에서 초연됐다. 라스칼라의 역대 음악감독은 아르투로 토스카니니를 필두로 툴리오 세라핀,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클라우디오 아바도, 리카르도 무티, 다니엘 바렌보임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이다.

정명훈은 수년간 라스칼라 극장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2023년에는 라스칼라의 관현악 단체인 필하모니카 델라 스칼라로부터 역대 첫 명예지휘자(Direttore Emerito)로 추대됐다.

정명훈은 1974년 러시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 공동 2위를 차지하며 피아니스트로서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탈리아 오페라 명지휘자인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를 사사하면서 지휘자로 전업했다.

이후 정명훈은 1978년 미국 LA 필하모닉의 부지휘자로 발탁되면서 본격적인 지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 KBS교향악단과 서울시향 등의 음악감독을 역임했고, 2023년부터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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