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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 처음으로 법원에 공개 출석했습니다.

법원이 지하주차장 출입을 불허했기 때문인데요.

윤 전 대통령은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송정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재판을 20분 정도 앞둔 오늘 오전 9시 55분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탑승한 검은색 승합차가 법원에 들어섰습니다.

짙은 남색 정장에 붉은 넥타이를 맨 윤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굳은 표정으로 법원 건물을 향해 빠르게 걸어 이동했습니다.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하실 생각 있나요?> ‥‥."

법원 건물로 1분도 안 돼 들어가 준비한 질문 가운데 3개밖에 못 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군부정권 이후 계엄 선포한 헌정사상 첫 대통령이었는데 아직 스스로 자유민주주의자라 생각하십니까?> ‥‥. <대선을 치르게 됐는데, 전 국민에게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

변호인만 짧게 답했습니다.

[윤갑근/윤 전 대통령 변호인]
"끝나고 얘기할게요."

오후 재판을 위해 법원에 다시 들어설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조 명단에 있던 의원이 대선 후보 됐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

이번에도 취재진에 눈길을 주지 않았고,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 쪽만 한 번씩 쳐다봤습니다.

재판이 모두 끝나고 법원을 나설 때도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오늘 증인도 끌어내라는 지시 직접 들었다고 했는데 직접 지시한 거 맞으세요?> ‥‥.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관련 검찰 소환조사 임박했다고 알려졌는데 아직도 정치 공세라고 보세요?> ‥‥. <비상계엄 선포 사과하실 생각 없으십니까?> ‥‥. 전직 대통령들과 달리 그동안 법원이 지하주차장 출입을 허용하면서, 윤 전 대통령이 법원에 출석하는 모습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12·3 비상계엄 이후 취재진 질문을 직접 받는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도, 반성도 없었습니다.

법원 주변에는 지지자 수십 명이 윤 어게인 펼침막을 들고 윤 전 대통령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정인학 / 영상편집 :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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