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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 공간 '반려견 배설물' 방치한 아이 행동에
"부모 잘못 가장 커... 아이도 직접 사과문 작성"
"사건 공개와 향후 조치, 완벽"... 칭찬 잇따라
아이가 산책시키던 반려견의 배설물을 방치해 둔 문제와 관련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웃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이미지. 챗GPT달리 4.0 이미지 생성


반려견의 대변을 치우지 않은 자녀의 잘못된 행동을 이웃에게 공개 사과하고, 아이에게도 자필 반성문을 게시하도록 가르친 부모의 사연이 온라인 공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에펨코리아' 등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아파트에 붙은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빠른 속도로 공유됐다. 해당 게시물은 막내 아이가 함께 산책하던 반려견의 배설물을 현장에 방치한 사실을 알게 된 부모 A씨가 작성한 공개 사과문, 아이가 직접 손으로 쓴 듯한 반성문을 찍은 사진이었다.

A씨는 사과문에서 사건 개요와 사과 메시지, 조치 사항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그는 "이달 8일 저녁 저희 막내가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고, 돌아오는 길에 강아지가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변을 봤는데 아이가 그 상황을 방치했다"며 "관리사무소를 통해 이 사건을 인지했다"고 적었다. 이어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는 많은 주민분들께 불쾌감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공동생활을 하는 아파트에서
기본 예의를 지키도록 교육하지 못한 저희 부모 잘못이 가장 크다
"고 썼다. 그러면서 "자녀에게 반드시 (반려견을 위한) 배변 봉투를 지참할 것 등을 교육시켰고,
사건
당사자인 아이가 직접 사과문을 작성토록 지시했다
"고 덧붙였다.

1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가정의 공개 사과문 사진. 아이가 아파트에서 '반려견 배설물'을 방치한 일과 이후 조치 사항 등이 상세히 적혀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해당 게시물의 A씨 사과문 사진 밑에는 그의 막내 아이가 손글씨로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사과문도 함께 첨부됐다. 아이는 "엘레배이터 압에(엘리베이터 앞의) 강아지 똥을 치우지 안았습니다(않았습니다). 정말 죄송함니다(죄송합니다)"고 했다. 또
"부모님께 만이(많이) 혼났고 진심으로 반성했습니다"
며 "아푸로는(앞으로는) 강아지가 똥을 싸면 즉시 치우겠습니다"고 약속했다.

아파트 공용 공간에 반려견 배설물을 방치한 아이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공개 반성문.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부모와 아이가 직접 별도로 작성한 사과문 2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긍정적 반응을 남겼다.
"훌륭한 가정교육이다" "사고의 원인과 조치 방안까지 완벽한 사과문이다" "좋은 훈육과 사과의 모범적인 사례다"
등 칭찬이 잇따랐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반려견을 비롯한 등록 대상 동물의 소유자가 공동주택의 엘리베이터 등 공용공간에서 해당 동물의 배설물이 발생하면 즉시 수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5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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