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무역전쟁 휴전…90일간 115%p씩 인하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5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는 모습. AP 연합뉴스

서로 초고율 관세로 맞서던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에서 휴전을 선언했다. 미국은 대중국 관세를 30%로, 중국은 대미 관세를 10%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미국과 중국은 12일 공동성명을 내어 오는 14일부터 양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90일 동안 상대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대거 유예한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이 전했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미국은 기존 중국에 부과한 관세 145%를 30%로 변경하고, 중국은 미국산 상품에 적용되던 125%의 관세를 10%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는 “(양국이) 공통의 관심사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면서 어느 쪽도 “디커플링을 원하지 않는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미-중 양국 대표단이 10~11일 이틀에 걸쳐 제네바에서 고위급 협의를 한 결과다. 중국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 담판 대표 겸 부부장 등이 협상에 나섰다.

11일 스위스 제네바 주재 유엔 스위스 대사의 관저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관세 협상 종료 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왼쪽)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언론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네바/AFP 연합뉴스

그리어 대표는 양국의 이번 합의가 지난달 미국이 발표한 상호관세와 그 이후 중국의 보복 관세로 치솟은 관세에 대한 조처라며 현 시점에서 미국이 중국산 상품에 부과하는 관세는 30%라고 확인했다. 이는 기본 관세 10%에 펜타닐 유입의 책임을 물어 중국에 부과했던 20% 관세는 유지된다는 뜻이다. 철강과 알루미늄 등 미국 행정부가 부문별로 부과한 관세 역시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는다.

중국 쪽도 미국 상품에 90일 동안 대미 제품에 부과했던 125%의 관세를 10%로 낮추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결국 양국이 각각 상대국에 부과한 관세 115%씩 낮추기로 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팽팽하게 맞서던 양국이 공개 협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애초 양국이 합의에 도달하리라는 관측은 높지 않았다. 하지만 무역전쟁이 양국 경제 모두에 부담을 지우면서 양국 간 협의가 진척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의로 사실상 중단됐던 양국의 무역 관계가 일단 교착에서 벗어났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686 미 합참 “이란 미사일 요격 당시 한·일 파견 패트리엇 부대 참여” 랭크뉴스 2025.06.26
52685 하메네이 "이스라엘·美에 승리…트럼프의 항복 요구는 헛소리"(종합) 랭크뉴스 2025.06.26
52684 미 합참의장 “이란 미사일 요격 당시 한·일 파견 패트리엇 부대 참여” 랭크뉴스 2025.06.26
52683 택시기사 살해 뒤 차 몰고 주민까지 친 20대... 가방엔 흉기 3개 랭크뉴스 2025.06.26
52682 트럼프, 이란 농축 우라늄 이전 의혹에 “아무것도 옮겨지지 않아” 랭크뉴스 2025.06.26
52681 “더워 죽겠는데 이걸 훔쳐가?”…찜통 더위 속 에어컨도 못 틀게 생긴 日 랭크뉴스 2025.06.26
52680 [속보] 이란 농축우라늄 타격 전 이전? 트럼프 "아무것도 옮기지 않아" 랭크뉴스 2025.06.26
52679 이란농축우라늄 타격前 이전?…트럼프 "아무것도 옮겨지지 않아" 랭크뉴스 2025.06.26
52678 돌변한 윤석열 “비공개 아니면 조사 안 받아”…특검, 체포영장 재청구 ‘압박’ 랭크뉴스 2025.06.26
52677 음주운전 걸리자 편의점서 술 사서 ‘벌컥벌컥’···40대 남성 검거 랭크뉴스 2025.06.26
52676 尹 '지하주차장 출입' 요청에 특검 '강제 수사' 시사... 소환 줄다리기 랭크뉴스 2025.06.26
52675 '삼성물산 부당합병 의혹' 이재용 7월 17일 대법원 선고 랭크뉴스 2025.06.26
52674 하메네이, 휴전 이후 첫 입장…"이스라엘과 미국에 승리" 랭크뉴스 2025.06.26
52673 [속보] 트럼프, 이란 농축 우라늄 이전 의혹에 “아무 것도 옮겨지지 않아” 랭크뉴스 2025.06.26
52672 "이제 와서 추가시험?"…사직 전공의에 의대교수들도 등돌렸다 랭크뉴스 2025.06.26
52671 美 1분기 경제, 관세 여파로 0.5% 역성장…잠정치보다 더 나빴다(종합) 랭크뉴스 2025.06.26
52670 [속보] 트럼프, 이란 농축우라늄 이동 가능성에 "아무것도 옮기지 않아" 랭크뉴스 2025.06.26
52669 나토 정상회의장서 트럼프 만난 위성락 “미 측, 나토 수준 국방비 증액 주문” 랭크뉴스 2025.06.26
52668 지하철 5호선 방화 장면 충격 여전…‘1인 기관사’ 안전 우려도 랭크뉴스 2025.06.26
52667 [속보] 트럼프, 이란농축우라늄 이전 의혹에 "아무것도 옮겨지지 않아" 랭크뉴스 2025.06.26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