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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자영업자들이 폐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입지업종 선정 실패’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핀테크 기업 핀다가 자사 AI 상권분석 서비스 ‘오픈업’ 사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3월 말부터 4월 말까지 약 1개월 동안 핀다의 AI 상권분석 플랫폼인 오픈업 사용자 184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설문에 응답한 이들은 △외식업 자영업자 35.5% △예비창업자 22.9% △서비스업 자영업자 11.4% △소매업 자영업자 7.3% △임대사업자 4.8% 순으로 나타났다.
오픈업을 이용하는 사장들 중 절반(49.3%)은 2회 이상 창업 경험이 있는 'N차 창업자'라고 응답했다. N차 창업자 중에서는 2회(24.3%)가 가장 많았다. 처음 창업한 사장은 36.5%, 경험이 없는 이들은 14.2% 수준으로 집계됐다.
매장을 폐업한 경험이 있는 이들의 폐업 사유 1위는 '입지업종 선정 실패'(25.0%)로 나타났다. 이어 △마케팅 실패 22.3% △임대료 부담 16.3% △자원 부족(자금, 인력, 시간 등) 14.7% △운영관리 능력 부족 13.2% △인건비 부담 12.4% △시장 트렌드 변화 9.5% △매출 원가 문제 7.6% △개인적 사정(건강, 동기부여 등) 6.2% 등 다양한 원인이 폐업 사유로 꼽혔다.
폐업 매장의 영업 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이 3년을 못 넘겼다고 응답했다. ‘1년 이상 ~ 3년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2.1%로 가장 높았다.
폐업을 경험한 사장들은 대부분 '재창업'에 대한 의지가 높았다. 현재 재창업을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해 5명 중 4명(80.8%) 꼴로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재창업을 준비하는 사장들은 대부분 상권 분석과 입지 선정에 대한 준비를 아직 끝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적의 상권 및 입지 선정을 다 끝냈다’고 답한 비율은 15.1%에 불과했고, ‘최종 결정을 못하고 있다’라고 답한 비율이 44.1%로 가장 많았다.
대출에 대한 관심도 뚜렷했다. 재창업 시 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 경험 또는 계획에 대하여는 78.4%가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오픈업은 매월 70만개의 전국 상권 매출 및 주변 인구통계 데이터를 꾸준히 쌓으며 누적 1억5000만개 이상의 빅데이터를 담은 상권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핀다는 '창업 시장에 만연한 정보불균형 문제를 해결한다'는 미션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2023년 11월부터 오픈업 서비스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