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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국민의힘은 단일화 파동 책임을 지고 사퇴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후임에 김용태 의원(경기 포천·가평)을 내정했다. 초선의 30대 의원을 전면에 내세워 당 쇄신 의지를 드러내겠다는 것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권성동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비공개 차담을 갖고 공석 상태인 비대위원장 인선을 논의했다고 서지영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비대위원장 관련 내용을 깊이 상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차담에서 김 의원을 비대위원장 및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지명하는 데 공감했다고 한다.

김 후보는 차담 후 열린 중앙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젊은 인물이 당의 얼굴로 나서는 것이 좋겠다”며 김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고사했지만 고심 끝에 수락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1990년생으로 올해 35세다. 22대 총선 당시 고향인 경기 포천·가평에서 승리해 국회에 입성했다.

‘권영세 비대위’에서 비대위원을 역임한 김 의원은 지난 10일 비대위에서 대선 후보 선출 취소 및 재선출 절차 건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홀로 반대표를 던졌다. 지난해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에도 참여하는 등 당 주류 세력과는 차별화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이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로, 2030세대와 중도층 표심을 끌어오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후보는 대선 실무 전반을 총괄할 사무총장에는 4선의 박대출 의원을 내정했다.

김 후보는 지난 3일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활동한 장동혁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었다. 그러나 장 의원이 이를 고사하면서 이양수 사무총장이 유임돼 총장직을 수행해왔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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