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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차익 ‘오티에르 반포’ 내년 2월로
영등포 ‘더샵 신풍역·르프리베’도 내년
규제지역된 경기도 곳곳서도 일정 연기

그래픽=손민균
그래픽=손민균

연내 분양 예정이었던 수도권 주요 아파트의 청약 일정이 내년으로 연기되고 있다. 분양 시기를 늦출수록 분양가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는 조합의 계산과 규제 여파를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맞물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청약 대기자 사이에선 집값은 계속 오르는데 분양 가뭄에 속이 탄다며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27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 단지인 ‘오티에르 반포’의 분양 일정이 올해 12월에서 내년 2월로 연기됐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내년 2월 분양 후 3월 입주 예정이다”라고 했다. 오티에르 반포는 후분양 단지인데, 일정대로라면 청약에 당첨될 경우 한 달 내로 계약금, 중도금, 잔금을 모두 내야 한다.

오티에르 반포는 지하철 7호선 반포역 역세권 단지로, ‘로또 청약’ 단지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당첨되면 시세 차익으로 20억원가량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분양가는 3.3㎡당 8500만원으로, 적용 시 전용 59㎡는 21억2500만원, 전용 84㎡는 28억9000만원이다. 인근 ‘반포 자이’의 같은 평형 매매가는 38억~50억원 수준이다. 오티에르 반포는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 전용 44~130㎡ 25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8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설계 변경 등 절차적인 문제로 분양이 늦어지고 있다는 게 건설사 측 설명이지만, 분양가를 둘러싼 막판 조율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 조합은 일반 분양가를 높이길 바란다. 분양가가 올라야 조합원들의 분담금이 줄어드는 구조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남권은 분양가 상한제로 인근 시세만큼 분양가를 높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늘어난 공사비를 조금이나마 보전하기 위해 분양가를 거듭 조정하는 조합이 많다”고 했다.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 전경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 전경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5구역 지역주택조합 단지인 ‘더샵 신풍역’도 분양 일정을 내년 1월로 미뤘다. 더샵 신풍역은 지하 3층~지상 35층, 16개 동, 203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대단지로, 이 중 312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진주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더샵 르프리베(일반 분양 138가구)’도 내년 2월로 일정을 연기했다. 서울 동작구 대방동 ‘아크로 리버스카이(309가구)’도 연내 분양이 미뤄졌다.

경기도에서도 속속 아파트 분양 일정이 연기되고 있다. 서울과 달리 규제 여파에 흥행 부진을 우려하는 단지가 많다. 10·15 대책 발표 후 규제 지역이 된 경기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일대의 단지 ‘두산위브 더센트럴 수원’도 분양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수억원 현금을 들고 청약 시장에 뛰어드는 이들이 상당수인 서울과 달리 경기도는 첫 내 집 마련 실수요자가 많아 대출 규제에 따른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며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규제 완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청약 일정을 미루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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