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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모어

술 먹어도 지랄, 그림 그려도 지랄
억울해서 못살겠다 시바...

1494년, 성종이 승하한다.



즈으으언하! 전하께 올릴 겐세이가 한 트럭이온데
어찌 이리 가십니까!....ㅠㅠ

유교 정치를 구현했던 성종은 신하들에게 성군으로 대접받았고, 수많은 신료들이 성종의 죽음에 슬퍼했다. 전 좌부승지였던 정선근(鄭誠謹) 또한 자신만의 방법으로 애도를 표했는데...

주상께서 돌아가셨는데 어찌 맛난 음식을 즐기리!
이제부터 3년간 심상(心喪)하여 고기를 먹지 않겠노라!

* 심상: 겉으로 상복을 입지는 않으나, 마음속으로 깊이 애통해하는 상

그렇게 정성근은 비건이 되기를 선언하였다. 상복이 까끌까끌했던 것처럼 '내가 이렇게 고통받으며 슬퍼하고 있다' 를 나타내고자 한 것인데 그렇다고 치킨, 삼겹살, 족발, 돼지국밥, 소갈비를 포기하다니, 참으로 성리학적인 광기가 아닐 수 없다.

아무튼 제 나름대로 충정을 표출한 것이니 좋으면 좋았지, 유교 사회에서 나쁘게 보일 면은 별로 없었다.



염병을 떠는구나

다음 왕이 연산군이 아니었다면 말이다. 사화를 통해 연산군은 잠복해 있던 사이코 기질을 표출하기 시작했고 정성근이 그 타깃이 되었다. 곧 연산군은 정성근을 잡아와 족치기 시작한다.



연산군 글에는 무조건 등장하는 김강우 배우

"신하로서 평일 은총을 받았으니, 승하한 후에 그 누구인들 망극한 심정이 없겠느냐? 그러나 기한이 있는 것이다. 직위가 높은 재상이라도 기한 이상 더 할 수 없는 것인데, 하물며정성근(鄭誠謹)같은 미소한 관원으로서 감히 삼년상을 행할 것이랴? 제 마음엔 이렇게 하면, 뒤를 이은 임금이 반드시 선왕에게 충성한다고 할 것이라 하여, 이로써 은총을 노린 것이다. 비록 가까이 모시던 후궁이라도, 졸곡(卒哭) 후에는 고기를 먹는데, 성근인들 어찌 그런 심정이 없겠느냐? 

......또 온 조정의 재상·조사(朝士)가 무릇 고기를 먹는 것이 어찌 선왕에게 박하게 하는 것이랴. 골육 지친과 대신들도 오히려 먹지 않을 수 없게 되는데, 지금성근이 고기를 먹지 않는다니 역시 매우 괴이하다."

-신(정성근)이 성종의 은총을 입은 것이 여러 신하들보다 훨씬 컸다는 말에는......

"성근이 비록 성종조에 시종을 20여 년이나 오래하여 특별히 은혜와 사랑을 입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하지만, 무릇 신하가 인군을 충성으로 섬기매 어찌 그 시기가 오래고 가까운 것을 생각할 것이랴? 비록 하루아침을 시종하더라도 역시 충심으로 섬겨야 하지, 어찌 반드시 20년을 기다린 후에야만 지성으로 할 수 있을 것이랴? 이것은 간사한 말이다."

-요약-
다른 사람들은 충성 안 하니까 고기 먹는 줄 아나? 지 혼자 잘났다고 충성스럽다고 광고하는 거 아니냐. 이거 이거 충성스러운 척 아첨하는 놈이구만!




1504년, 정성근은 군기시 앞에서 참수당한다.

결국, 채식을 했다는 이유로 신경이 끊어지고 뇌에 산소가 부족해지며 과다출혈이 발생한 것이다(날조없음)

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이 글을 보는 독자들은 채식의 위험성을 깨닫고, 육류를 섭취함으로써 목숨을 보전하기를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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