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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모어


 

이른나이에 할머니가 되었어요.

저도 딸도 결혼이 빨랐어요, 사고는 아니고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바쁘게 사느라 자식들에게 자잘하게 신경 못 써줬고, 아이친구 엄마들도 거의 모를정도로 세심한 엄마는 못되었습니다.

해달라는것 해주고, 의무는 잘 했지만 워낙 바빴어요.

바쁘게 산 덕분으로 저희부부 노후도 안정적이고, 아이들도 대학까지 다 마쳐줬고, 각자 조금씩 삶의 기반도 만들어줬습니다.

이제 못해본 여행이나 취미활동도 좀 하고 싶었는데, 몇해전에 사위가 지방발령 나면서 딸이 손주들 데리고 집에 며칠씩 머물렀어요. 딸이 워낙에 집안일은 젬병이라 원래도 국, 반찬, 이유식까지 제가 해다 날랐는데, 코로나때라 청소이모님도 안오시고 하니 도저히 못하겠다면서 어느날은 상의도 없이 짐 싸들고 집으로 들어왔더라구요.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제가 워낙 싫은소리를 못하기도 하고, 무엇때문인지 유독 이 딸만 유년시절에 대한 불만이 많고 본인이 못받은 사랑에 대해 저의 아픈데를 찔렀었기에 이 기회에 엄마노릇 좀 해보자 싶어 손주들 케어부터 뒷바라지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벌써 6년째, 지방살이 마친 사위가 합가하면서 안방까지 내어주게 되었는데요, 손주들은 학교를 다니는데 이제는 사위 아침밥에 손주들 등교까지 제 몫이네요ㅜ

보다못한 둘째가 형부 붙들고 한마디 한것 같은데, 티나게 부부싸움을 하고 그게 더 좌불안석이라.. 눈치를 보아하니 우리가 해준 집도 날려먹었든 있어도 근근이 붙잡고 있든 한가봐요, 딸 내외 씀씀이가 제법 커서 사위가 돈을 좀 버나 했더니 그것도 아닌것 같고요.

그 사이 둘째도 결혼했는데, 친정에 오는것에 언니 눈치를 보면서 발길이 뜸해졌어요.

스물초반에 결혼해 삼십년 넘게 일만 하다가 이제야 한숨 좀 돌리나 하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싶어요....

집을 해줘야 나갈것 같아 동네 다세대 주택 나온걸 넌지시 말했더니 울고 불고 펄쩍 뛰는데. 요즘 아파트 값에 우리가 사줄만큼의 형편은 안되구요.

내 얼굴에 침뱉기라 어디 말도 못하겠고,
친정언니(아이들 이모)는 불편하게 만들어야 애들이 나갈거라고 하는데, 손주들이 중간에서 눈치볼까봐 그것도 못하겠네요.

미술이다 악기다 해달라는것 다 해주고, 예중 준비 한다고 돈을 억은 썼을텐데, 그러고도 전공으로는 못했어요. 둘째에 비하면 장녀라고 안 해준것 없이 다 해줬는데, 아직도 뭐가 그렇게 허전할까요.... 정신과 상담을 다닌다고 하는 딸 한테, 제발 내 인생 막지 말고 나가서 너희끼리 오붓하게 살으라고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안방 내어주고 거실은 애들 차지라, 문간방에 앉은 내 처지가 너무 처량합니다.....



출처: 네이트판 https://pann.nate.com/talk/37517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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