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의 파이아키아
개봉연도 역순으로
라디오스타(2006)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깊고 푸른 밤(1985)
만다라(1981)



- 인터뷰할 때 안성기 본인이 15번이나 봤다고 대답할만큼 스스로도 굉장히 만족스러워 했던 영화 같다.
- 영화의 감정적 클라이막스(버스에서 방송을 들으며 김밥 먹는 장면)에서의 슬픔을 터뜨리지 않는 연기는 정말 뛰어났다. 영화 전체를 보는 시선이 넓다고 느낀 장면.
- 한국영화사에서 중요한 콤비였던 박중훈과 안성기 두 사람의 경력까지 끌고 들어와서 영화를 보게 되는데, 그런 점에서 '라디오스타'의 캐스팅은 충무로가 한국 관객들에게 줄 수 있는 선물 같은 캐스팅이라고 생각했다.
- 안성기 스스로 본인과 가장 닮은 캐릭터라고 했고, 영화 안팎을 통해 배우를 기념하거나 떠올리기 가장 좋은 작품일 것이다.



- 한국에 형사 액션영화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 중에서, 어쩌면 액션영화 통틀어서도 가장 뛰어난 영화라고 생각한다.
- 90년대에도 거의 항상 주연을 맡던 안성기가, 박중훈과 비교해 굉장히 분량이 적은 악역 캐릭터를 맡아서 의외였다. 그럼에도 짧은 장면에서 굉장한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 극중 안성기가 범행을 저지르는 장면이 최고의 명장면인데, 시간의 흐름을 묘사하는 것에 있어서 정말 뛰어난 장면이다.



- 배우 안성기의 최전성기는 80년대부터 90년대 초중반까지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그 시기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 이번 장례식에 쓰인 영정 사진이 이 영화 촬영 중 찍히기도 했고, '라디오스타'와 함께 배우 안성기 자체를 추억하기에 정말 좋은 영화다.
- '기쁜 우리 젊은 날'은 배창호 감독의 영화 중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한 편이고, 80년대 최고의 멜로 영화라고 할수 있을 것 같다.
- 스토리는 심플하지만 감정선은 굉장히 깊고, 촬영 등 미학적인 측면에서 정말 모던하고 탁월한 작품이다.



- 80년대는 사실 상업적으로나 창작의 측면에서나 한국영화의 암흑기라고 말할 수 있는 시기였지만, 그럼에도 그 때 나왔던 뛰어난 한국영화들은 보통 이장호, 배창호 감독의 작품들이었다.
- 특히 관객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었던 것이 배창호 감독과 안성기의 결합이었는데, 그 흥행의 정점에 있었던 작품이 '깊고 푸른 밤'이다.
- 안성기에 대해 갖고 있던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히 깨뜨릴 수 있는 작품이다. 모든 여성들을 사로잡고 파멸시키는, 야비하고 폭력적인 옴므파탈의 연기를 탁월하게 해낸다.
- 당시로선 드물게도 미국에서 전 분량을 촬영하기도 했고, 그런 로케이션과 연기나 연출 스타일, 내용적으로도 당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긴 영화다.



- 한국영화사의 걸작 중 하나로, 불교 영화 중에선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과 함께 최고의 영화다.
- 80년대 안성기는 로버트 드 니로나 잭 니콜슨 같은 면모도 갖고 있는, 우리가 현재 갖고 있는 인상과 꽤 다른 배우였다. 배역에 몰입하기 위해 천주교 신자임에도 평소에도 승복을 입고 생활했다는 일화는 전형적인 '드니로 어프로치'라고 할 수 있다.
- 안성기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혼자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도드라지는 연기는 생각보다 적고, 영화의 환경이자 토양이 되고 그 세계의 분위기를 체현해내는 배역이 더 많다. 이 영화가 딱 그런 작품으로, 안성기가 영화를 받쳐주고 중심을 잡는 연기를 너무 뛰어나게 펼쳐냈다.
- 안성기의 연기 외에도 임권택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로서 탁월한 미학적인 완성도를 갖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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