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머 글 3: 첫 소개팅의 비극
처음으로 소개팅을 나갔다.
상대방은 사진보다 훨씬 예뻤다.
떨리는 마음으로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시작했는데, 그녀가 말했다.
“혹시 혈액형이 어떻게 되세요?”
난 조금 멋있어 보이고 싶어 이렇게 답했다.
“AB형인데, O형 같은 따뜻함도 있고, A형 같은 섬세함도 있고, B형 같은 자유로움도 있죠.”
그녀가 말했다.
“아, 전 AB형 싫어요.”
...말문이 막혔다.
이후 30분간 날씨 이야기만 하다가 헤어졌다.
그날 이후 난 혈액형을 묻는 질문에 “수혈용으로는 괜찮습니다”라고 대답한다.